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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돌풍(2024) 리뷰

컨텐츠 항해자 2024. 7. 1.

넷플릭스 돌풍(2024) 포스터

1. 컨텐츠 공급사 ; 넷플릭스
 
2. 영상 Format ; 4K HDR, Dolby Vision
 
3. 오디오 Format ; 5.1(Dolby Digital+ 기반)
 
4. 분량 ;  1 시즌 시즌당 12회

5. 출연진
설경구, 김희애, 김미숙, 박근형  등등
주연을 맡은 설경구 배우와 김희애, 김미숙 배우의 연기대결이 흥미로웠다. 특히 김희애 배우와 김미숙 배우는 오래간만에 드라마에서 보게 되는데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연기하는 모습은 내 기억에는 없어 더욱 집중하고 보게 된 듯하다. 이미 연기력으로 정평들이 나있는 배우들이라 무난하게 소화한 듯. 특히 김희애 배우의 악역 연기는 낯설었지만 계속 보면서 얄미움마저 느끼게 하기에 그녀의 연기는 훌륭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스토리 때문인지는 몰라도 인물들이 대부분 너무 비장하게 나와서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기타 조연들의 연기도 나름 찰지다. 정치 드라마나 영화에 단골처럼 나오는 유명한 조연배우들이 많아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나름 즐거움. 대부분 노쇠한 정치인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므로 상대적으로 젊은 배우들의 연기들은 많이 나오지 않아 그런 점에서의 참신한 맛은 떨어지는 편이다. 

 

 6. 스토리
초기부터 드라마는 빠르게 전개가 된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로 시간을 채우는 낭비는 하지 않고 1회부터 시청자들을 몰아서 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드라마는 막장 스토리로 흘러간다. 상상력에 기반한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한 국가의 시스템상 도저히 발생할 수가 없는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행정 입법 사법의 3권이 분리된 나라에서 행정부의 총리가 국회에 특검 안을 발의하는 등 극의 전개를 위해 대단한 무리수들을 보여준다. 또한 나중에는 누가 악인인지 헷갈리게 되는데 한 사람의 정의감에 극의 스토리가 맞추어져 있지만 "목적이 정당하다고 그 수단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정의인가?"라는 화두에 시청자가 매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극에서도 나오지만 경제발전의 명분이 있다고 군인들이 일으키는 쿠데타가 정당화될 수 없듯이 정치에 만연한 악의 근원을 뿌리 뽑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것도 정당화될 수가 없다. 이런 관점에서 드라마는 스스로 패러독스를 양산하고 자신을 부정하면서 극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하여 초기에는 나름 몰입감도 좋았고 빠른 전개에 집중도가 좋았지만 후반부에는 이러한 무리수들로 인하여 나중에는 그저 그런 드라마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나름 반전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이러한 것들로 인해 만들어진 반전도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에는 한 명의 바보가 등장하는데 이 호구는 당했던 일을 계속해서 당한다. 그것도 동일인물에게.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다. 사실 이런 장면에서는 웃프기까지 했다. 조금 더 치밀한 구성이 부족했던 탓이리라. 그러나 흔하지 않은 한국형 정치드라마에서 나름 전개도 빠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러한 드라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경험치가 쌓여져 하우스 오브 카드에 필적하는 명작들이 나오길 기원한다. 

 

"거짓을 덮는 것은 진실이 아닌 더 큰 거짓이야."

 

스토리 평점 6.5/10
 
 
7. 화질/영상미
돌비비전이지만 영상자체의 매력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주로 세트나 실내에서 촬영이 진행되었고 가끔씩 산들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딱히 매력적인 영상미를 느낄만한 장면은 부족한 편. 양산형 4K 정도의 화질을 생각하시면 된다. 

 화질 /영상미 평점 6.5/10
 
 
8. 사운드/음질
사운드는 나름 신경을 쓴 느낌이다. 액션 영화가 아니라 관련한 장면들은 부족하지만 효과음과 음악등이 잘 분리되어 나왔다. 5.1이지만 대충 만든 Dolby Atmos보다는 괜찮은 편이다. 배경음도 나름 들리지만 선명하고 뚜렷한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이런 장르에 이 정도의 사운드 구현이면 그나마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운드/음질평점 8/10
 
 
9.  결론
초반에는 몰입감이 좋지만 뒤에서 힘이 많이 빠진다. 극의 반전과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무리수를 많이 사용한 탓에 동감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다. 이러한 막장의 형태를 감안하고 철학적인 오류 또한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배우들의 연기와 그나마 먼 나라들의 이야기가 아닌 한국형 정치드라마 한 편을 보신다고 생각하시면 시간을 투자하셔도 무방할 듯. 단 논리와 개연성에는 정말로 집중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 

총점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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